신데렐라가 멋진 왕자님을 만나 사랑을 나누었던 곳이 여기였을까? 백설공주를 살뜰히 보살펴주었던 일곱 난장이들이 여기 살다 갔던 것일까?
자꾸만 가라앉고 울적하던 날, 홀연히 길을 떠났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마침내 발길 닿은 곳이 프로방스마을이었다.
앨리스가 꿈꾸던 이상한 나라, 혹은 내가 꿈꾸던 환상의 나라, 프로방스.
프랑스의 태양과 빛의 도시 프로방스를 옮겨 왔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로구나 싶었다.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 이탈리와의 경계에 있는 지방이다. 론강 동쪽 지중해 기슭에 있으며 휴양지로 유명하다.
1996년 이태리 정통 레스토랑이 오픈되면서 도자기와 공방이 들어왔고
2000년부터 카페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프로방스 마을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2007년에는 허브정원이 오픈되어 마을 전체가 은은한 허브향에 둘러싸여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상큼하게 흔들어 준다.
현재는 바베큐 가든은 물론 패션 잡화 매장까지 들어와 있어 휴식과 식사, 쇼핑을 겸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도 있지만 프로방스마을에는 세상에 딱 하나 뿐일 것 같은 가구와 그릇,
아기옷들이 있다. 마을 입구 여기 저기에 이름 난 맛집들이 있어 가족끼리의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이다.
헤이리 마을이 우아하고 품격있는 나라라면 프로방스마을은 동화처럼 따뜻하고 감성적인 나라이다.
울적하고 어두운 날, 마음 속에 비가 내리는 날, 프로방스로 가시라.
가슴에 반짝, 별이 뜰 것이다.
이 정원에 앉아 있으면 해돋이를 볼 수 있을까?
출렁이고 뒤척이는 바다 위로 쑤욱 솟아나는, 모네의 해를 만날 수 있을까?
여자 말 듣지 않아 패망한 가문의 전설같은 가훈일까?
열정은 강물에 몸을 맡기는 것,
그리하여 강물과 함께 흐르는 것.
강물에 풍덩 몸을 담그고 휘적휘적 건너 온 세월의 더께가 산처럼 무겁게 다가오던 날.
밥값은 하고 있는지 시시때때로 자문하는 내게 대못 하나 박아 준다.
사람은 밥값을 해야 하고 소는 꼴값을 해야 하고....
내가 집을 짓는다면 이렇게 지으리.
마당 가득 꽃을 심고 사람이 거처할 공간은 작게 작게...
수유실이 따로 있다는 게 참 마음에 든다.
아무데서나 젖달라는 아이들 키우며 힘들었던 기억, 숱하게 있었던 사람이라...
호박엿을 만드는 기계를 처음 보았다.
단맛이 적고 부드러워 단음식 싫어하는 내게도 거부감이 없었다.
이렇게 알록달록한 그릇도 전혀 이상해 보이지가 않는다.
프로방스니까.
이 집에 앉아 이상한 이름의 차를 마셨다. 로즈꼬인트루.
양주가 가미된 따뜻한 차에 마른 장미꽃이 들어간 오묘한 맛.
마술에 취한 요정처럼 스르르 눈이 감길 것 같은...
| ||||
시아버님께서 산속에서 매실농사와 꿀을 치십니다.
집이 산에 있지요. 한 때는 포도농원, 복숭아농원을 하기도 했고 소와 염소를 풀어 놓고 키웠지요.
매실은 한 나무만 빼고 모두 출하가 끝났고 이제 꿀만 남았습니다.
꿀은 지금 한 철만 나옵니다. 설탕을 먹여가며 1년에 몇 번씩 꿀을 따는 분들도 있지만
아버님은 1년에 두 번만 꿀을 따십니다. 아카시아 필 때, 밤꽃 필 때이지요.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 주셔요.
'꿈을향해~ > 예쁜집구경(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동식 목조주택 (0) | 2012.02.01 |
---|---|
나중에 이런 아담한 집을 짖고 싶어요~~~ (0) | 2012.01.19 |
[스크랩] 17년된 23평 아파트 리모델링 했어요 ^0^ 너무 좋아요 (0) | 2011.05.31 |
(스크랩)욕실 (0) | 2011.02.26 |
(스크랩)거실,주방,코지코너 (0) | 2011.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