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정말 맛있다..팬케이크 같은데 훨씬 담백하고 고소하네.."
어제 봉하마을에서 봉하빵을 사들고 집에 갔더니..
가족들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먼길 짐이 될까봐 한 상자밖에 못샀는데..나중엔 몇 상자 사가야겠어요..
꿈에 그리던 봉하마을에 도착!
태양이 나를 향해 폭격을 날리듯 한낮의 더위는 맹렬했지만,,
당장이라도 노짱님하고 권여사님이 다정하게 손잡고 산책 나오실 것만 같아..
마음이 달뜨고 소풍나온 아이 마냥 흥겨웠지요..
사진에서 수없이 봐오던 길이지만..
현실속의 봉하길은 낯설고 소박했습니다..
사저앞을 지날칠땐..가슴속에서 울컥한 감정이 치미는 통에..
눈물을 머금고 한동안 멍하니 서서 그곳만 바라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사저가 너무 단촐했어요..이 곳을 보고 아방궁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 뇌의 구조는 어케 된거지요?)
"지금 뭐하고 계실까?"
"우리가 이렇게 많이 찾아오는걸 알고 계실까?"
"눈 딱감고..'노짱님 나와주세요'를 한번 외쳐볼까? "
그러면 눈치없는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겠지..
사저 뒷편은 저수지가 있고,,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가 자라고 있더군요..
제가 자연생태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지천에 널려있는 나무와 꽃들을 보고 환성을 질렀답니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잣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상수리, 신갈나무 등의 참나무류와
붓꽃, 참마리꽃, 냉이꽃 등을 원없이 관찰했습니다.
제 생각에..이 곳이 노대통령 내외분이 선호하시는 산책로가 아닐까해요..
맑고 신선한 공기, 진한 꽃의 향기, 시원한 물, 질박한 오솔길이 있는 곳이니까요..
(아,,저도 이런곳에서 살고 싶어요^^)
음..멋 좀 부린다고 구두를 신고 가는 바람에..
사자바위 오르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다음에 올땐..꼭 저곳을 정복하리라..
어쨌든 사자바위에 꾹하고 눈도장 찍고 왔습니다..
음식 파는 할머니께서 손수 담그신 시원한 감주(식혜) 한사발과
뉴슈가를 치지 않아 원래 제맛이 살아있는 옥수수를 사먹고 나서..
국밥 한그릇 먹으려고 테마식당을 들렸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걸..자리가 꽉 차서 앉을 곳이 없네요..
봉하빵집을 가도 가게를 가도 방명록을 쓰려고 해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이 정도면 짜증도 날만 한데..저는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울 노짱님을 찾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민심이 천심이다...
특히 노짱님 검찰청 순시가 있었던 날..(저는 개인적으로 소환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가시는 길에 노란 장미꽃을 뿌렸잖아요..
이 장면을 본 많은 사람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꽃을 이쯤에서 뿌렸을거다'
'아니다, 저쪽 공터에서 뿌린게 맞다'
나이 지긋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는데요..
그 분들에게도 꽃 뿌리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노짱님 팬은 남녀노소 구분없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어제 그 말이 실감나더군요.
갓난아기부터 백발의 어른신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발걸음을 하셨어요.
연민과 동정, 애정과 안타까움을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오고가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어요..
마음이 든든한건..많은 분들이 노짱님과 권여사님을 응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짱님, 권여사님...건강 잘 챙기시구요,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다음번에 올때는
사자바위 정상에 올라서 힘껏 야호를 외치고,,
그리고.. 훈남 경수님하고 꼭 팔짱끼고 사진 찍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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