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다시 차가워졌습니다.--얼음공주님 글

바람이 다시 차가워졌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차갑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차가움을 품은 바람이 아니라..
따스함을 데려올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몇 번을 더 추워진다고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겨울이 끝나간다는 것을..
다가오는 것이 아닌..
멀어지는 겨울바람은 견딜 수 있습니다..


뒤에 올 봄을 알기 때문입니다..
긴긴 어둠을 몰아내고 밝아오는 아침처럼..
아리고 슬픈 계절이 끝나고..
눈부신 설레임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얼마나 많았던 가요..
그 겨울밤의 외로운 이야기들..
찾아주는 이 없이 지켜야 했던..
삼키고 삼킨 꿈은 또 얼마였나요..


그 모든 서러움을 날려버릴..
그 모든 기다림을 채워 줄..
그대를 닮은 바람이 붑니다..
따스한 바람이 붑니다..


다시 바람이 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