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 정민준...일곱살...
언제나 출퇴근하는 엄마와 함께 집에서 나오고 함께 들어가는 우리 아들,
나와 아들은 때때로 장난스레 신경전을 벌일때도 있지만 늘 손을 꼭 잡고 걸어간다.
내가 손을 빼며 놓고 가자고 해도 우리아들이 다시 아주 야무지게 잡는다.ㅎㅎ
그러면서 하는 말 "엄마손은 물고기손이에요,자꾸 빠져나가니깐"ㅎㅎ
집과 어린이집을 오가는 동안 아들과 나눈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을 먼훗날 기억할 수 있을까?
궁금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질문이 끈이지 않는 민준..
엉뚱한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올땐 귀찮기도 하지만
자기만의 생각을 엄마에게 적재적소의 언어로 표현할땐 나를 그무엇보다도 즐겁게 한다.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을정도로...
얼마전부터 어린이집에서 '골든벨' 퀴즈대회를 한다고 미리 예상문제를 나눠줬는데...
누나가 대상을 못받았으니 자기가 꼭 대상을 받겠다고 선생님한테도 얘길했다더니..
귀가가 늦은 아빠에게 스스로 전화해서는
"아빠! 오늘 골든벨 두번 연습하게요...빨리와요. 알겠죠?"..ㅎㅎ 하는 웃기는 우리 아들...
보드판에 답을 쓰고지우는거라고 셈께서 알려주셨는지..그대로 흉내낸답시고 한번은 종이에 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일일이 지우고 있는 ...우리 천진한 아들...ㅎㅎ
아빠차를 타고 자기 앉은키보다 큰 골든벨 대상 트로피를 내려놓지도 않고 기세도 당당하게 안고서 ,
상기된 얼굴을 하고 앉아있는 아들을 보며 나는 왜케 웃기는지...(너무도 웃기는 우리 아들이야~~~하하)
골든벨 할때의 일들을 이것저것 물어보자 아들은 " *수현이랑 남았을때 내가슴이 두근두근 떨렸떠~"
아아 그래가지고 *수현이랑 해서 민준이가 이겼구나?했더니 우리 아들왈
"그래도 *수현 너무 잘했떠~어..." 라고 친구를 챙겨주는 한마디.....ㅎㅎ진짜 욱겨서...
"원장님 옆에서(골든벨울릴자리) 문제풀때 좋아서 내얼굴이 빨개졌떠.."
평소에 존댓말하는 우리아들 아주 애교와 어린냥을 부린다.
덕분에 아빠랑 약속한 돈까스를......
민준! 울 아들덕분에 어제 돈까스 넘 맛있게 잘먹었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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