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대학교 대학원 청각학 석사 청능사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인증 청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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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

생각할수있는공간/루디아's 글

시아버지께서 사주신 사랑의 김치냉장고~~ㅎㅎ

루디아둥지 2010. 12. 14. 10:21

 

 

 

 

 

 

 

 

 

 

 

 

 

 

"빈집에 '소'들어 왔습니다~~~"

화투판에서 주서 들은 말이여욤~ 하하

뭔말인지 모르신다꼬요?ㅎㅎ

글모 알만헌 사람헌티 한번 물어보시고욤~~~ㅎㅎ

 

 

읍씨 살다보니 루댜둥지는 이제야 김치냉장고를 가져봅니다..하하

24펭~좁은집에 들이다보니 울딸방으로 시상에나~~~ㅠㅠ

 

사실은 진즉 필요했는데 좁은집에 둘디도 읍고

당시에는 곧 이사를 하게 될거 같아서 미뤘었는데 말이죠~

인자는~이사를 가야~ 간다고 할거 같네요~하하

 

올해도 저는 아무생각없이 있었는데 

 어느날 어머님께 전화가 왔어요~

아버지가 사주신다고 하니 알아보라고요~~

아웅~~~저희가 글모 산다고 놔두시라고 했는데

시댁내려가니 아니나 다를까 봉투를 챙겨주시드라고요~

절대 안받겠다고 얘기 드려도 기여니 밀어주시믄서 울 아버님 말씀~ㅠㅠ

"그래야 나죽어도 그거보믄서 내 생각 헐꺼 아니냐~."

가슴이 뜨거워짐서 더는 뿌리치지 못하고 감사하다고함서 받아왔어요~

 

 

이제 이 김치냉장고만 보모 울 시아버님이 생각날꺼 같아요~ㅎㅎ

 

말씀 많이 없으신 울 아버님이시지만

늘 제게 주시는 일상적인 말씀에서 저는 너무도 큰 위로와 위안을 받는답니다.

 

더운 여름날 가스불 앞에서 이것저것 지지고 볶고 하고 있노라면

"더운디 냉장고에 맥주 있씽개 한잔 함서 해라~~~"

(메누리가 맥주를 그래도 한잔씩 허니깨~~크크크)

그러모 저는 "네~에"하고 대답만하고 안챙기 묵으모

손수 꺼내셔서 또 따라주시기도 하시고~헤헤헤

추운겨울에 밥하러 씽크대에 서거나 설겆이라도 할때면

"급탕 틀어 주끄나?" "따신물 틀어서 허그라"

ㅠㅠ

여름에 손이 많이 가는 더운 음식이라도 차려내오모

"부엌사람들은 뜨건 불앞에서 월매나 땀흘림서 고생헌지 몰라~~"

하시며 먹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게 먹을것을 넌지시 말씀하시는 아버님~ 

늘 세심하게 표현해주시는 그 깊은 사랑으로

힘들때마다 사르르~~~다~아 녹아버렸던거 같아요~  

 

 

아웅~~

인자 요놈 봄시롱~~늘 감사한 마음으로 귀하게 여김서 오래오래 사용할랍니다.

 

조기 그림이 은은해서 요넘을 선택했어요~~

 

맨위에 문을 열어보니

김치통 여섯개가 보이네요~

 

 

그리고 중실과 하실에 네개, 두개 해서 열두개가 들어있고만요이~

 

 

일욜날 가져온 김장 김치에요~노란박스로 세개~~~뜨아~~~

두개만 가져올라했는데 울 어머님 "남으모 언니네도 주고해라~"하심서~~

늘 울 언니까지도 생각해주시는 어머님~~

어머님은 더 말할껏도 읍씨 늘 감동~감동이십니다...

 

김치통 깨까시 씻어 두었다가 

 

 

차곡차곡 담았어요~~

 

 

시상에 어마어마 하게 들어가네요~~~ㅎㅎ

그 세박스것을 다 담아보니

 조금 큰통하나 작은통 두개, 봉지에 쪼꼼이 남게 되등마요~~~

여피사는 술친구 작은통으로 하나주고요~

흐메~

내년 김장 안혀도 묵겄넹이~~~ㅎㅎ

 

 

드디여~ 김치정리가 다~아 끝났습니다.....

또다시 속이 후련해징마요~~~ㅎㅎ

 

 

이제 잘 익혀서 찌개도 끼리묵고

김치전도 부치묵고~

보쌈도 해묵고 해야겠떠요~~~

헤헤헤

 

이상 루댜둥지 빈집에 소들어온 야그 였슴돠~~~ㅎㅎ

오늘도 화이팅!!!!

아자아자아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