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소'들어 왔습니다~~~"
화투판에서 주서 들은 말이여욤~ 하하
뭔말인지 모르신다꼬요?ㅎㅎ
글모 알만헌 사람헌티 한번 물어보시고욤~~~ㅎㅎ
읍씨 살다보니 루댜둥지는 이제야 김치냉장고를 가져봅니다..하하
24펭~좁은집에 들이다보니 울딸방으로 시상에나~~~ㅠㅠ
사실은 진즉 필요했는데 좁은집에 둘디도 읍고
당시에는 곧 이사를 하게 될거 같아서 미뤘었는데 말이죠~
인자는~이사를 가야~ 간다고 할거 같네요~하하
올해도 저는 아무생각없이 있었는데
어느날 어머님께 전화가 왔어요~
아버지가 사주신다고 하니 알아보라고요~~
아웅~~~저희가 글모 산다고 놔두시라고 했는데
시댁내려가니 아니나 다를까 봉투를 챙겨주시드라고요~
절대 안받겠다고 얘기 드려도 기여니 밀어주시믄서 울 아버님 말씀~ㅠㅠ
"그래야 나죽어도 그거보믄서 내 생각 헐꺼 아니냐~."
가슴이 뜨거워짐서 더는 뿌리치지 못하고 감사하다고함서 받아왔어요~
이제 이 김치냉장고만 보모 울 시아버님이 생각날꺼 같아요~ㅎㅎ
말씀 많이 없으신 울 아버님이시지만
늘 제게 주시는 일상적인 말씀에서 저는 너무도 큰 위로와 위안을 받는답니다.
더운 여름날 가스불 앞에서 이것저것 지지고 볶고 하고 있노라면
"더운디 냉장고에 맥주 있씽개 한잔 함서 해라~~~"
(메누리가 맥주를 그래도 한잔씩 허니깨~~크크크)
그러모 저는 "네~에"하고 대답만하고 안챙기 묵으모
손수 꺼내셔서 또 따라주시기도 하시고~헤헤헤
추운겨울에 밥하러 씽크대에 서거나 설겆이라도 할때면
"급탕 틀어 주끄나?" "따신물 틀어서 허그라"
ㅠㅠ
여름에 손이 많이 가는 더운 음식이라도 차려내오모
"부엌사람들은 뜨건 불앞에서 월매나 땀흘림서 고생헌지 몰라~~"
하시며 먹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게 먹을것을 넌지시 말씀하시는 아버님~
늘 세심하게 표현해주시는 그 깊은 사랑으로
힘들때마다 사르르~~~다~아 녹아버렸던거 같아요~
아웅~~
인자 요놈 봄시롱~~늘 감사한 마음으로 귀하게 여김서 오래오래 사용할랍니다.
조기 그림이 은은해서 요넘을 선택했어요~~
맨위에 문을 열어보니
김치통 여섯개가 보이네요~
그리고 중실과 하실에 네개, 두개 해서 열두개가 들어있고만요이~
일욜날 가져온 김장 김치에요~노란박스로 세개~~~뜨아~~~
두개만 가져올라했는데 울 어머님 "남으모 언니네도 주고해라~"하심서~~
늘 울 언니까지도 생각해주시는 어머님~~
어머님은 더 말할껏도 읍씨 늘 감동~감동이십니다...
김치통 깨까시 씻어 두었다가
차곡차곡 담았어요~~
시상에 어마어마 하게 들어가네요~~~ㅎㅎ
그 세박스것을 다 담아보니
조금 큰통하나 작은통 두개, 봉지에 쪼꼼이 남게 되등마요~~~
여피사는 술친구 작은통으로 하나주고요~
흐메~
내년 김장 안혀도 묵겄넹이~~~ㅎㅎ
드디여~ 김치정리가 다~아 끝났습니다.....
또다시 속이 후련해징마요~~~ㅎㅎ
이제 잘 익혀서 찌개도 끼리묵고
김치전도 부치묵고~
보쌈도 해묵고 해야겠떠요~~~
헤헤헤
이상 루댜둥지 빈집에 소들어온 야그 였슴돠~~~ㅎㅎ
오늘도 화이팅!!!!
아자아자아자!!!!
ㅎㅎ
'생각할수있는공간 > 루디아's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발상황~~ㅎㅎ (0) | 2010.12.21 |
---|---|
서리맞은 남천이 참 예뻐보입니다~~ㅎㅎ (0) | 2010.12.21 |
내고향 남원군 사매면~~ㅎㅎ(혼불문학관을 가보다~) (0) | 2010.09.30 |
써비스~~~~하하하하 (0) | 2010.08.11 |
광양에 있는 어느 계곡 이야기~ㅎㅎ (0) | 2010.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