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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보였기에 명품이었던 사람 ‘노무현’ 2

루디아둥지 2010. 12. 26. 23:25

명품과 같은 사람도 꾸밈 보다는 솔직담백하고 공명정대해야 하는 것.

 
 

 

지난 편에 이어 계속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편을 읽지 않은 분들이 지금 이 글이 생소하시겠지요. 

바보였기에 명품이었던 사람 ‘노무현’ 1」◀(링크 클릭)을 먼저 읽으시고 이 글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우습게도 자유경쟁에서는 언제든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생성되게 되어있습니다. 종속관계를 맺고 그에 따라 일정 수준의 생활적 편의를 제공받는 것이니, 늘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존재하게 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건 아무리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된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인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지배계급에 속하는 이들은 친일파였거나 친일적 행동을 한 전력들이 숨겨진 이들인데, 이들은 가장 애국적인 인사임을 자처하기 위하여 가면을 쓰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카멜레온과 같은 변신의 귀재들이란 사실입니다. 그들로써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 되고, 만천하에 그들의 행적이 밝혀지는 일은 죽어서라도 막아야만 할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걸 깨트려보고자 노력 했지만, 대통령 한사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 한 현실임을 공감하기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그 부분에 대해 언급을 해 왔습니다.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 사이에 지배와 예속이라는 관계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자고 하는 사상은 새로운 지배질서를 계속 강화시키는 사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시장 절대주의, 시장 지상주의와 맞서나가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핵심이 민주주의입니다.

 

시장은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체제는 반드시 낙오자를 만들게 돼있습니다. 시장 경제의 토대 위에서 설사 승자라 할지라도 남을 지배하지 않게 하는 것, 특히 비인간적으로 가혹하게 지배하지 않게 하는 것, 패자에게도 예속되지 않게 하는 것, 미천하게 지배받지 않게 하는 또 다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 정치입니다.”

 

대통령 노무현이 그 시장경제의 원리와 민주주의가 지닌 괴리에 대한 고민과 고심을 토로한 말입니다.

 

“정치는 가치를 추구하지만 시장은 이익을 추구합니다. 시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것, 패자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은 정치원리이지 시장원리가 아닙니다. 시장이 그 같은 공존의 틀 속에서 공정하게 움직이도록 관리하고 보완하는 일은 정치의 몫입니다. 가치가 아닌 이익을 얻는 정치,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한 정치는 민주주의의 원칙에 어긋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최근의 추세를 보면, 정치권력은 분산돼 나가는 반면 시장권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정치가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적자생존의 논리로 움직이는 시장이 사회를 지배할 때 가치의 위기가 발생합니다.

 

언론도 시장권력과 결탁하거나 더 나아가 스스로 시장권력이 되고 있습니다. 정보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언론이 시장과 결탁해 시장의 논리를 강화하고 시장자본에 봉사하면 약자를 배려하고 연대와 균형을 중시하는 민주주의의 가치는 설 땅이 없습니다.”

 

이게 대통령 노무현의 통치철학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언론과 대기업에 집중포화를 맞아야 했던 것입니다. 이런 통치철학으로 기업들에게 약자를 배려하고 연대와 균형적 분배를 통해 시장경제 질서를 공고히 해 줄 것을 요구하였을 때, 이러한 통치자의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기업들과 그들의 자본에 목을 맨 언론의 집중포화 속에 맨몸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일은 대통령으로서의 한계인 것입니다. 일반 시민이라면 노동운동이라도 하겠지만 대통령은 그리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지 않는 정치를 펼치고자 했던 결과로 그는 기업인들과 보수 언론을 주장하는 집단에 의해 무능력자로 비쳐지고 만 것입니다. 그의 서민적 이미지와 행보, 소신 있는 행동은 언론의 집중 포화 속에서 그를 욕하지 않는 주변인들까지 바보로 몰아가는 세상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국민이 깨어있지 않으면 권력은 부패하게 됩니다. 부패한 권력은 스스로의 방어를 위하여 더 큰 부정을 아무 거리낌 없이 저지르며, 부정한 경제 권력과 손을 잡고 국민에게서 착취를 강요하게 됩니다. 언론은 아주 기막히게 이런 의도를 성공하고 모든 잘못은 싸잡아 노무현 대통령 탓으로 돌렸습니다. 노무현이 정권을 잡아서 실패했다는 시장경제,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시장경제라고 말하는데 실상 잃어버린 게 아니라 국민들 스스로가 포기하고 다른 나라로 빼돌린 결과가 아닌가 생각 해 보아야 합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 경제는 보다 싼 임금을 이유로 동남아시아와 중국으로 경제의 기반이랄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이전했습니다. 고학력을 취득한 이들은 대기업이 아니면 취업하기를 포기했습니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며 대안으로 개도국으로의 시설이전을 선택하는 악순환을 거듭한 것인데, 이 모든 결과들이 생산기반의 취약으로 국민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시장엔 값싼 저질품들이 넘쳐납니다. 결과적으로 비이상적인 형태의 서비스업종만 양산되는 모순된 경제구조를 국민 스스로가 저질렀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지요.

 

술집과 식당, 향락업소의 천국이 우리의 현주소입니다. 돈이라면 몸을 파는 일도 서슴없이 하는 우리의 누이와 딸들이 현재 우리 주변엔 도처에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들은 오로지 명품 가방과 수 십 만원 하는 명품 속옷을 구입하고자, 보다 자극적이고 향락적인 소비를 위해 생산적인 활동보다 손쉬운 향락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아니라고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강남만의 일이 아니라 전국적인 형태로 향락산업은 뿌리내렸습니다.

이런 사회 전반에 거쳐 국민들 스스로 저지른 일들과, 기업인들의 값싼 노동력만 찾아 진행했던 이주정책을 언론은 무능한 노무현 탓이라고 세뇌를 시켰습니다.

 

경제의 한 축이던 블루칼라는 이젠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을 하려는 이들은 일자리가 없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비자는 물건을 구입 할 돈이 없습니다. 구입을 한다고 해도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상품의 질을 말입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이제 냉정하게 판단을 할 때입니다.

 

이 부분을 좀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연구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초기 인력난과 상대적 고임금을 탓하며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으로 시설과 설비를 이전했습니다. 싼 가격에 보다 많은 물건을 생산하여 그걸 한국으로도 들여와 팔고 생산기반이 있는 해당 국가에도 판매를 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서 그랬던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기술 이전만 해주고 빈털터리로 국제 미아가 되고 말았습니다.

 

고학력자들은 취업을 할 직장이 없다고 노래를 하면서도 그들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이야기 할 때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고학력인 그들은 보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거 같았고, 상대적으로 덜 고생하고 깨끗하게 보이는 일을 원했기에 일자리가 없자 체인점이나 서비스 업종으로 창업합니다. 물건은 팔 사람은 많은데 구입을 해 줄 사람은 없는 현실이 반복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싼 것만 찾던 이들은 값싼 중국산이 시장을 점령하게 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이라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생산하던 생산기반을 잃어버리는 일을 스스로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수많은 실업자들을 양산하는 일이란 걸 몰랐던 것입니다. 아무리 싼 물건이 공급되어도 그걸 구입할 이들의 지갑이 텅 비어 있는 현실에서는 시장은 제 기능을 다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게 한국의 현실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온라인쇼핑몰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형적인 형태로 움직이는 괴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상품을 구입한 이들에게 물어보면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 같습니까. 정말 좋은 상품이고 가격도 만족스럽게 저렴하던가요. 혹 옷을 구입하였는데 행주로도 사용할 수 없는 거즈로 만든 물건은 아니던가요? 명품이라는 상품이 저질 짝퉁인 경험은 없는가요. 시장에서 단 돈 10,000여 원이면 살 수 있는 상품이 명품으로 둔갑하지는 않았던가요?

 

라벨가리라는 신종 사업이 성행하는 현실입니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사실입니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여름부터 준비를 해 겨울로 접어들며 다시금 봉재사업을 시작 해 볼 생각으로 사무실을 내고, 기계를 들여놓은 뒤 다양한 시설들을 했습니다. 공장 문을 열었다고 하면 되겠군요.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먼저 연락을 해

 

온 곳들이 라벨을 바꿔 달아 줄 수 없냐는 업체들이었습니다. 만나보았습니다. 짝퉁 명품라벨을 들고 비닐봉투로 포장된 옷을 가져 왔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옷들은 모두 불량품이었는데요, 그런데 그걸 가져 온 온라인 쇼핑몰 사장의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자신이 프랑스에서 구입한 명품을 그대로 베꼈으니 이것도 품질은 같다는 것입니다.

봉재불량인 물건을 초기에 구입하고 그걸 베꼈으니 자연히 100% 불량품이 명품 짝퉁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기묘하게 뒤틀린 옷을 만들기에도 참으로 애 많이 썼을 겁니다.

 

그런데 라벨을 국내에선 제작을 해주지 못한다고 해서 수소문 끝에 터키에서 라벨을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비행기 값을 주고 방금 받았다고 하는데 이 라벨은 정품이었습니다. 한국의 라벨 생산업체들은 양심적으로 짝퉁임을 알고는 라벨을 제작해 주지 않은 것입니다. 라벨을 교체하는데 1장당 5,000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기왕 불법을 저지를 바에는 돈이라도 많이 받아야 할 일은. 사실 그 정도만 요구하면 다른 싼 곳을 찾아 세탁소라도 존존하겠지만 저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고등학생이라며 신분을 밝힌 쇼핑몰 운영자와 동행한 아버지는 화를 내며 돌아갔지만 차마 신고는 하지 못했습니다. 고등학생이 제 사무실에 설치되어 있던 컴퓨터를 통해 보여준 쇼핑몰엔 상품이 언제 배송되냐는 독촉이 많았고, 그들 대부분이 중고등 학생들인 까닭에 그들을 전과자로 만들기엔 제 스스로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수 없이 반복되었습니다. 값싼 중국산 가방을 들고 와서 명품 라벨을 달아달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패턴을 모르는 이들과 정품의 품질을 비교 할 수 없는 이들이 그들에게는 주요 거래대상입니다. 하기야 대부분의 소비자가 패션에서 패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결국 아무리 좋은 내용으로 품질 좋은 상품을 제작해 보고자 해도, 불신이 만연한 시장구조에서는 자본이 없는 소규모 사업자는 설 땅이 없음을 절감하고 사업을 정리해 강원도로 돌아왔습니다.

 

사람이나 상품이나 분명히 명품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명품은 절대로 꾸미지 않습니다. 오로지 편의성과 실용성,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열중한 결과로 명품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사람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 즉 명품과 같은 사람도 꾸밈 보다는 솔직담백하고 공명정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세상에서 빛을 발하기는 상품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고군분투를 해야 하겠지요. 짝퉁과 저질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는 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짝퉁과 저질이 판을 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명품이었던 인물입니다. 올곧은 진실을 추구하고 명예를 지킬 줄 알던 드문 인물입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며 이제 이틀 뒤 고향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돌아갈 자연인 노무현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분명 그의 의도한 그대로 자연인 노무현으로 놓아두지 않을 것이 빤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까닭입니다.

 

※ 이 글은 앞으로도 3~4회 더 소개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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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로방스집꾸미기
글쓴이 : 은빛~여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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